경제학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과 전략!

게임 좋아하시나요?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이기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짐작하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전략적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경제학에서도 게임이론이 적용되는데요.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황에 처한 경제주체들의 행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려는 의도에서 개발된 이론입니다. 경제학에서는 게임이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의 기본골격
앞서 과점시장 안의 기업은 경쟁기업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향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전략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전략적 상황에 처한 경제주체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이론이 개발되었습니다.
게임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운동경기입니다. 운동경기를 볼 때 우리 팀이 어떻게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천차만별인데요. 다시 말해서 내가 취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이 게임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나만 잘해야지 하는 마음보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예측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이론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선택에 따라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운동경기 말고도 우리 주위에서는 다양한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산업 안에 있는 기업들은 서로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요. 이것 역시 게임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뭐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친구들과 만났을 때 무엇을 먹을까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게임을 하는 셈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들 사이에서도 게임이 벌어지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는데요. 두 나라의 크고 작은 충돌 역시 생존을 위한 게임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구체적인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모든 게임은 똑같은 기본 골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나요. 그럼 게임의 기본 골격을 구성하는 요소를 확인해 볼까요?
하나. 경기자
게임에 참여하는 경기 주체를 경기자라고 부릅니다. 게임에는 반드시 경기자가 있기 마련인데요. 개인만이 경기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기업이나 국가도 경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게임마다 경기자의 수가 각각 다르지만, 둘인 경우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둘. 전략
경기자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계획을 전략이라고 부르는데 각 경기자가 어떤 전략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략을 세울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셋. 보수
보수는 각 경기자에게 귀속되는 게임의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두 기업이 어떤 신상품을 개발할 것인지의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 기업이 어떤 신상품 개발 전략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이윤이 달라지는데 바로 이 이윤이 게임에서 나오는 보수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임이라고 하면 딴 사람의 이득과 잃은 사람의 손실의 합, 즉 각 경기자가 얻는 보수의 합이 0인 영합게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보통 돈을 딴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잃은 사람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이런 게임에 임하는 경기자들이 협조적인 자세로 게임을 운영해 나가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경제생활은 각 경기자가 얻는 보수의 합이 0보다 큰 게임의 성격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어떤 조건에 상품을 사고 팔지를 흥정하는 것도 게임의 일종이라면 이 게임에서 나오는 보수의 합은 분명 0보다 더 클 테니까요. 교환에 참여하는 모든 경제주체가 그것으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노사분규의 경우에는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어 보수의 합이 0보다 더 작게 됩니다. 또한 기업 사이의 경쟁이 과열된 나머지 서로 손해를 입히는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보수의 합이 0보다 더 작은 것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보수의 합이 0보다 더 크거나 작은 경우에는 영합게임에 비해 경기자들이 협조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용의자의 딜레마 게임
용의자의 딜레마 게임은 게임이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임 유형 중 하나입니다. 이 게임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이 게임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여러 경제문제가 이 게임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분석 결과의 활용 범위가 무척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는 각 경기자에게 귀속되는 게임의 결과를 의미하는데 이와 같은 보수를 모아 정리해 좋은 것을 보수 행렬이라고 부릅니다. 보수 행렬 안에는 게임 결과에 대한 모든 정보가 요약되어 있습니다. 상태방의 전략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언제나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전략을 우월전략이라고 하는데요. 게임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월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경기자가 우월전략을 사용한 결과로서 균형이 나타났다면 이를 우월전략 균형이라고 부릅니다. 용의자의 딜레마 게임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에 걸쳐 하게 되면, 다시 말해 반복 게임의 성격을 갖게 되면 서로 협조하는 태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