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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결정과정

by 월드89 2022. 6. 27.

생산요소 시장의 이론

상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생산요소의 가격도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생산요소의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 과정은 상품의 경우와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요. 생산요소는 기업에 의해 그 수요가 결정되기 때문에 배후에 이윤 극대화의 동기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결정과정 : 생산요소 시장의 특징
현실 경쟁에서는 화장품이나 운동화와 같은 상품뿐 아니라 노동이나 자본 같은 생산요소들이 거래되는 시장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생산요소 시장이 움직여 가는 원리가 상품 시장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 차이도 없는 것은 또 아닙니다. 그렇게 때문에 생산요소 시장을 독립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생산요소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공급자가 되는 한편 기업은 수요자가 됩니다. 상품 시장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이 두 시장에서 가계와 기업의 역할이 정반대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 과정이 두 시장에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요소를 공급하는 소비자는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관점에서 공급에 관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는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관점에서 공급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상품시장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상품시장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여기서 결정된 생산요소의 가격이 소득의 분배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노동을 공급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바로 그 사람의 소득이 되는데요. 노동의 가격, 즉 임금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죠. 또한 임금이 자본의 가격에 비해 어떤 수준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소득 분배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의 결정과정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기업은 그것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노동이나 자본 같은 생산 요소를 고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수요하기 때문에 이를 만드는 기업이 생산요소를 필요로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데요. 결국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는 상품에 대한 수요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셈입니다. 따라서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는 파생수요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어떤 생산요소를 얼마만큼 고용할 것인지를 고려할 때 이윤 극대화라는 틀 안에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생산요소 1단위를 추가로 고용하려 할 때, 이를 통해 이윤이 늘어나는지를 모고 고용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즉 고용으로 인한 이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만 고용을 결정하는 것입니다.노동 1단위를 추가로 고용할 때 수입이 이에 드는 비용보다 더 큰 기업은 당연히 고용을 늘릴 것입니다. 기업은 더 이상 이윤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준까지 노동의 고용량을 늘릴 텐데요. 다시 말해서 노동 1단위를 추가로 고용함으로써 얻는 수입이 노동 1단위의 가격과 같아지는 수준에서 노동 고용량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노동 1단위를 추가로 고용함으로써 얻는 수입을 노동의 한계 생산가치라고 부릅니다. 노동에 대한 수요곡선을 보면 노동의 한계 생산가치 곡선이 바로 노동에 대한 수요 곡선이 되는 데 한계 생산 체감의 법칙을 반영해 우하향하는 모양으로 그려집니다. 즉 노동 투입량이 증가할수록 한계 생산이 점차 떨어지므로 한계 생산가치도 따라서 떨어지고 이에 따라 한계 생산가치 곡선 역시 우하향하는 모양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생산요소 공급의 결정과정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의 결정과정은 어떤 생산요소인지에 관계없이 똑같은 틀에서 논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급의 경우에는 생산요소에 따라 그 결정과정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시장을 따로 떼어 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노동 공급의 결정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의 공급은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선택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24시간 중에서 10시간은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따로 떼어 놓아야 한다고 하면 나머지 14시간을 여가와 노동 시간으로 적절하게 나누어 쓰면 될 텐데요. 이렇게 가용시간을 여가로 쓸 것인지 아니면 일하는 데 쓸 것인지를 선택한 결과가 바로 노동의 공급에 대한 결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노동 공급의 결정과정은 소비자의 선택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노동을 공급하는 소비자는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관점에서 자신의 가용시간을 여가와 일하는 시간을 배분하게 됩니다. 즉 여가를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일함으로써 얻는 소득을 또 다른 상품으로 봤을 때 자신의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드는 이 둘 사이의 어떤 조합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결정과정은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어떤 상품들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 과정의 분석에서 도출한 결과를 노동 공급의 결정과정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노동 공급곡선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우상향하다가 왼쪽으로 휘어지는 모양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금률의 상승이 노동 공급량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노동의 경우 그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금률의 변화는 여가의 가격이 변화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체효과와 소득효과의 틀에 의해서 임금률 상승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임금률 상승은 여가의 기회비용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대체효과는 상대적으로 더 비싸진 상품을 더 적게 수요하는 쪽으로 작용하는데요. 대체효과는 여가의 소비를 줄이고 그 대신 노동의 공급을 더 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동시에 임금률의 상승은 소비자의 실질소득을 높여 소득효과를 발생하게 되는데요. 여가는 정상재의 일종이므로 소득효과는 여가의 소비를 늘리고 노동 공급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득효과가 대체효과와 엇갈린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강한지에 따라 임금률 상승에 대한 노동 공급량의 반응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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