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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노동시장에서의 인적투자와 차별의 모든 것

by 월드89 2022. 6. 29.

시장에서 결정된 임금은 노동의 한계 생산가치와 같은데요. 때문에 임금은 대략 노동의 생산성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변화해 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생산성이란 생산과정에 투입된 노동 1단위당의 생산량을 의미하는데요. 경제 전체의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을 노동 투입량으로 나눔으로써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적 투자

근로자들은 저마다 다른 숙련의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매우 능숙하고 코딩도 완벽하게 다룰 줄 아는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는 근로자가 있는가 하면, 극단적으로 말해 기껏해야 옷에 단추를 달 수 있을 정도의 소소한 기술밖에 갖지 못한 근로자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에서 숙련의 정도는 광범위한 차이를 보이지만 편의상 숙련노동과 비숙련 노동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숙련 노동자는 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 숙련노동자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요. 이처럼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이나 현장실습을 받는 행위를 인적 투자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보통 쓰는 투자라는 말은 기계나 설비 같은 자본재를 구입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요. 엄밀히 말해 물적 투자를 한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와 반대로 교육이나 현장훈련을 받는 행위는 물건이 아닌 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투자를 한다는 의미에서 인적 투자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인적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용이 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교육이라는 인적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육비와 책값 등 직접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고 여기에 희생된 소득의 형태로 비용이 들게 됩니다. 대학을 다니지 않고 직장에 나갔으면 벌었을 소득이 바로 희생된 소득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실질적으로 이것이 교육에 따르는 기회비용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용을 써가면서 인적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근로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이 더 높은 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학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은 인적자본 이론에 따른 것입니다. 이 이론을 믿는 사람들은 경제가 발전하는 데 있어 인적자본의 축적이 물적 자본의 축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대표적인 인적 투자를 하는 직업으로 의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입학 정원을 늘리려고 하지 자발적으로 줄이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요. 현실적으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비슷한 수준에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수치가 오히려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의 수가 많은지 적은지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시장에서 내려질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노동시장에서의 차별

어느 사회이든 특정한 집단에 속한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도 없이 나쁜 대우를 하는 차별이 존재합니다. 이 차별 대우는 사회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기준에 의해 나타나고 있는데요. 청소년이나 노년층에 대한 차별처럼 나이에 의해 차별을 하기도 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처럼 성별이 차별의 기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처럼 인종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차별 대우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찾아보면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임금을 낮게 주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직장을 얻을 기회를 제약하는 형태로의 차별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차별이 사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해 취업의 기회를 제한하는 차별은 임금을 더 낮추는 형태의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별의 대상이 되는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아주 형편없는 임금을 받고서라도 취업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차별이 행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편견 때문입니다. 어떤 근로자는 게으르다든지 혹은 정직하지 못하다든지 등의 근거 없는 편견에 의해 차별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또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차별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보가 부족해 각 개인의 생산성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은 근로자가 어떤 집단에 속해있는지를 보고 그의 생산성을 판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줄에 대한 끈질긴 집착이 이질적 집단에 대한 차별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떤 계층에 대한 차별이 그들의 경제적 지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차별에 관해 한 가지 역설적인 점이 있는데 그것은 차별이 오래 계속되면 나중에는 차별 그 자체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능력이 있더라도 차별을 함으로써 낮은 임금을 받게 만들지만 나중에는 구태여 차별을 하지 않더라도 낮은 임금밖에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차별이 오래 계속되면 차별을 받는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아무 이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 오면 차별을 받아서가 아니라 실제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악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
차별이 만연해 있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습니다. 차별의 피해자가 감수해야 하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차별은 어린 나이의 사람들이 성취동기를 잃게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차별은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부터 취업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경제발전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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