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수요와 공급입니다. 시장경제에서 모든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죠.
먼저 수요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요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재화나 용역을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는 욕구입니다. 경제학적으로 수요의 법칙은 어떤 상품의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소비자가 더 많은 양을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갖고 싶었던 물건이 가격이 내려가면 당연하게 사게 되잖아요? 이를 수요의 법칙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다 수요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요의 법칙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해해 볼까요. 이를 알기 전에 수요곡선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수요곡선은 각 가격에서 소비자가 얼마만큼의 상품을 소비하려 하는지 보여주는 곡선인데요. 일반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양을 갖습니다. 이 곡선의 높이가 그 상품의 소비에서 나오는 한계편익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한계편익은 어떤 상품의 마지막 단위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의 크기를 말합니다. 어떠한 물건을 살 때 그것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이 한계편익이라는 것인데요. 수요곡선의 높이가 상품의 소비에서 나오는 한계편익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헷갈릴 수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주 어렵지 않은 개념입니다.
수요곡선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새로운 수요곡선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요. 대체 관계에 있는 상품의 가격이 올라갈 경우 수요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득이 늘어나는 경우에도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정리해 보자면 고려 대상이 되는 상품 그 자체의 가격이 변화할 경우 원래 주어진 수요곡선 위로 움직이면서 수요량이 변화하게 되는 것을 수요곡선 위의 운동이라 하고, 일정하다고 가정된 그 이외의 변수, 예를 들어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 소비자의 소득이나 기호 변화 등이 일어나면 수요 곡선 자체가 좌우로 이동하는 수요곡선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수요곡선의 이동은 수요량, 수요곡선의 이동은 수요에 의해 결정됩니다.
수요가 탄력적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수요량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에 변화가 생겼을 때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느냐에 대한 것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바로 탄력성입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어떤 상품의 가격에 생긴 작은 변화가 그 상품의 수요량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소금과 같은 생활필수품의 경우 가격에 변동이 생겨도 수요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매우 작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세한 가격의 변화에도 수요량이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에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보니 매우 쉬운 개념이죠? 사실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평상시에 충분히 경험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렇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구하기 위해서는 수요량의 변화 비율을 가격의 변화 비율로 나눈 다음 그 값을 양의 값으로 바꾸면 됩니다.
한 수요곡선 위에서 가격탄력성을 구한다고 하면, 어떤 점에서 가격탄력성을 재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겠죠.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수요의 곡선이 수직선으로 나타나 있거나 수평선으로 있을 때는 어느 점에서나 가격탄력성을 구해도 같은 값이 나올 것입니다. 수요곡선이 수직선으로 나타나 있는 경우 가격이 아무리 비싸져도, 아니면 한없이 싸져도 수요량에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평선의 경우에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언제나 무한대의 값을 갖는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그래프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가격과 수요량의 곱이 일정한 값을 가질 때도 어느 점에서나 가격탄력성이 1로 일정한 값을 갖게 됩니다.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면 탄력적, 작으면 비탄력적이라고 하는데요. 가격탄력성이 1보다 더 크다는 것은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요가 탄력적이면 가격이 올라갈 때 판매 수입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수요가 비탄력적일 때에는 가격이 올라갈 때 판매 수입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생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판매 수입 사이 관계를 잘 따져 가격을 올려야 할지 낮춰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을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상품의 성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필품의 경우 가격탄력성이 작지만 필요하지 않은 상품은 가격탄력성이 큰 경향을 보입니다. 대체재의 여부도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만약 대체재가 많은 제품이라면 가격탄력성이 크게 나타나겠죠.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소비자의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또한 고려되는 기간의 길이에 따라서도 가격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득탄력성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소득탄력성이란 소비자의 소득에 생긴 변화에 따라 어떤 상품의 수요가 얼마만큼의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상품은 소비자의 소득이 올라갈 때 그것에 대한 수요도 따라서 늘기 마련이죠. 이럴 때는 소득탄력성이 양의 값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품의 경우 소득이 올라갈 때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버스비 같은 거 말이죠. 돈을 많이 벌어 차가 생겼다면 버스를 탈 일이 줄어들 테니까요. 이럴 때 소득탄력성은 음의 값을 갖는데 이런 상품들을 열등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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