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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생산과 공급의 상관관계

by 월드89 2022. 6. 18.

이번에는 지난번에 이어서 공급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인데요. 생산자가 각 가격에서 공급하려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곡선이 바로 공급곡선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급곡선은 오른쪽으로 가면서 올라가는 모양인 우상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면 생산자가 더 많은 양을 공급하겠죠? 이러한 현상을 바로 공급의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공급곡선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생산자가 최소한 얼마를 받아야 공급하겠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바로 곡선의 높이가 될 수 있습니다.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먼저 생산량을 늘려야 합니다.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추가로 드는 비용 역시 더 커지겠죠. 이러한 원리로 본다면 최소한 받아야 하겠다는 금액도 함께 커지게 되기 때문에 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모양을 갖게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어떤 상품의 공급량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그 상품의 가격입니다. 이와 함께 투입 요소의 비용이나 생산기술, 미래의 기대 등도 공급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요. 사실 생산자 입장에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하기란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상품의 가격과 공급량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공급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이죠. 공급곡선을 잘 살펴보면 어떤 요인에 변화가 생겨 상품 공급량에 변화가 오느냐에 따라 공급곡선 위에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공급곡선 자체의 이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상품 자체의 가격이 변화한다면 공급곡선 위에서 이동이 발생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공급량의 변화가 일어날 때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기술 진보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해 변화가 생겼다면 공급곡선 자체의 이동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를 공급이 늘어났다고 말합니다. 기술의 진보로 공급이 늘었다면 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할 것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공급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장 전체의 공급곡선은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각 생산자의 공급곡선을 수평 방향으로 더함으로써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방법으로 시장의 공급곡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같은 방법은 모든 생산자가 동시에 생산량을 증가시켜도 투입 요소 가격이 변화하지 않는 경우에만 가능한 방법인데요. 현실에서는 모든 생산자가 동시에 생산량을 증가시킬 때 투입 요소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요와 마찬가지로 공급도 탄력성의 개념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공급의 탄력성은 공급량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변화 생겼을 때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급의 경우에는 주로 가격탄력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품의 가격이 변화할 때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는 뜻입니다.

공급곡선의 모양만 보고 바로 가격탄력성을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평선으로 그려진 공급곡선은 미세한 가격 변화에도 공급량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가격탄력성은 무한대의 값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급곡선이 수직선의 모양을 갖는 것은 공급이 일정량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으로 가격이 아무리 변해도 공급량은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가격탄력성이 0입니다.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어떤 요인에 영향을 받을까요. 먼저 생산량을 증가시키고자 할 때 시설용량의 확장이나 추가 요소 구입 등의 측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다면 가격탄력성이 큽니다. 생산이 많아질 때 추가되는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어떤 기업이 한 상품의 생산으로부터 다른 상품의 생산으로 쉽게 전환할 때도 가격탄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려 대상이 되는 기강이 길어질수록 가격탄력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균형이 존재합니다. 균형은 상반된 힘이 맞아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며 다른 교란 요인이 없는 한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려는 경향이 나타남을 의미합니다. 경제학에서도 같은 의미의 균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균형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가격을 균형가격, 균형 상태에서의 거래량을 균형거래량이라고 말합니다. 균형가격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상품의 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일까요? 바로 수요의 힘과 공급의 힘이 맞아떨어지는 수준, 즉 균형이 이루어지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균형이라는 개념이야 말고 상품의 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되는지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 균형을 깨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교란 요인입니다. 교란 요인은 상품의 수요나 공급에 변화를 가져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소비자의 소득이 늘어 수요가 늘어나거나 원자잿값이 올라 공급이 줄었다는 등의 상황이 바로 교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겠죠. 이때 정부가 가격상한제로 개입하게 됩니다. 가격상한제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정부가 고시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든 제도를 말합니다. 가격 하한제는 이와 반대로 어떤 상품의 가격이 정부가 고시한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게 만든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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