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뭐지?
생산기술의 성격상 대규모로 생산하는 것이 비용의 측면에서 유리한 산업, 즉 규모의 경제가 있는 산업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소규모로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산업도 있을 수 있는데요. 한편 생산 활동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비용이 절감되는 특성을 가진 산업도 있는데, 이때 범위의 경제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규모의 경제란?
규모의 경제는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단가가 낮아질 때 생산기술에 규모의 경제의 특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반도체를 생각하면 쉬운데요. 해당 제품들은 작은 규모의 공장에서 만든다면 생산단가가 무척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규모로 생산한다면 생산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반면에 악기나 도자기처럼 소규모로 생산하는 편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생산단가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규모의 불경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경제학자들은 많은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우선 생산규모의 증가는 분업에 의한 전문화를 가능하게 만들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 요인에 의해 생산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상으로 더욱 유리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죠.
반면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단가가 한층 더 높아질 수도 있는데요. 기업의 조직이 거대해지면 상호 의사전달이 어려워지고 작업 상황을 감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진다면 생산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많은 기업들이 몸집을 불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몸집을 불린다고 모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과도하게 몸집을 불린 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을 잃게 되는 사례를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장에서 경쟁이란 측면에서 볼 때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약간 껄끄러울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산업에서 자연스럽게 독점화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의 규모가 클수록 비용 상의 이점이 더 커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가 현저한 산업에서는 경쟁체제의 성립이 본질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범위의 경제란?
자동차와 트럭을 생산할 때 각각 다른 기업에서 생산하기보다 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더욱 유리할 것입니다. 비슷한 부품에 비슷한 원리로 제작하기 때문이겠죠. 이처럼 한 기업이 여러 상품을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비용 상의 이점이 생길 때 생산기술에 범위의 경제의 특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한 기업의 생산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비용 상의 이득이 생길 때 범위의 경제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범위의 경제가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결합생산물입니다. 결합생산물이란 하나의 동일한 생산과정에 의해서 두 개 이상의 생산물이 생산될 때 해당 생산물을 결합생산물이라고 합니다. 어떤 종류의 상품들은 그 성격상 같은 기업에 의해 함께 생산되는 경우가 자연스러운데요. 예를 들어 두부와 두유, 닭고기와 계란 등이 결합생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결합생산물의 경우 그 성격상 당연히 범위의 경제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시설이나 유통망을 여러 가지 다른 상품을 생산, 판매하는 데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도 범위의 경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할 경우 여러 가지 생산시설을 두 공정에서 함께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때로는 한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가치 있는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에 부산물로 인한 범위의 경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쇠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죽이 나오는데 가죽으로도 다른 상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범위의 경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 가지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거대 기업의 경우 여러 개의 독립된 기업으로 분할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범위의 경제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범위의 경제가 있다고 한다면 여러 개의 독립된 기업으로 분할하는 것은 비효율성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이와 같은 경우라면 하나의 기업으로 남게 해 범위의 경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가 있는 경우 기업의 선택은?
생산기술에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가 있는 경우라면 기업은 어떤 선택을 해야 바람직할까요? 기업의 덩치가 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산기술의 특성상 단 한 가지 상품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체제가 더욱 효율적인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많은 기업들이 흡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이유를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추구합니다. 그럼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생산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기업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생산요소의 결합 비율에 관한 선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품 생산량에 관한 선택입니다. 기업은 우선 여러 가지 생산요소를 어떤 비율로 투입하여 생산 활동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선택은 생산 비용의 크기와 관련을 갖기 때문에 비용을 가능한 한 가장 작게 만든다는 관점에서 선택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량에 대한 선택은 생산량의 수준에 따라 이윤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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